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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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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까? — 회계와 인간의 판단 오류 1. 숫자는 객관적인가? — 키워드: 회계의 객관성, 숫자의 신화, 인간의 해석회계는 흔히 객관성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재무제표에 기록된 숫자는 냉정하고, 정확하며, 감정이 개입되지 않은 사실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 회계는 인간의 판단과 가정을 전제로 한다. 예를 들어 자산의 감가상각 기간을 정하거나, 손상차손을 인식할 때 기업은 ‘합리적인 추정’을 해야 한다. 여기서 ‘합리적’이라는 표현 자체가 주관적이다. 두 사람이 동일한 데이터를 보고도 전혀 다른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이유다. 결국 회계의 숫자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해석한 경제 현실의 산물이다. 숫자는 객관적인 도구이지만, 그 숫자를 결정하는 과정은 본질적으로 인간적이다. 그래서 회계는 수학보다 철학에 가깝다. 기..
회계는 왜 ‘언어’로 불리는가? — 숫자로 세상을 소통하는 힘 1. 회계의 언어적 본질 — 키워드: 회계의 정의, 소통 수단, 경제 언어회계(Accounting)는 단순히 숫자를 기록하는 기술이 아니라, 경제 활동을 표현하는 언어다. 인간이 말을 통해 감정과 생각을 전달하듯, 회계는 기업의 성과와 재무 상태를 이해관계자에게 전달한다. 재무제표의 숫자 하나하나는 기업의 행동을 요약한 결과물이며, 그 안에는 경영자의 의사결정, 시장의 흐름, 소비자의 반응이 모두 녹아 있다. 회계의 언어는 보편적이면서도 엄격하다. 예를 들어 ‘매출’이라는 단어는 전 세계 어디서나 동일한 의미를 가지며, ‘자산’, ‘부채’, ‘이익’ 등의 개념은 국제회계기준(IFRS)을 통해 표준화되어 있다. 이러한 통일된 언어 덕분에 기업의 정보를 국경을 넘어 비교·분석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회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