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71)
데이터 기반 회계 예측: 전통적 회계 모형의 대안 1. 전통적 회계모형의 한계전통적인 회계분석은 과거 재무제표의 수치를 바탕으로 기업의 미래를 예측한다.대표적인 예가 재무비율분석(financial ratio analysis)과 선형회귀모형(linear regression)이다.예를 들어, 부채비율·유동비율·ROA·ROE 등의 지표를 통해기업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평가하고 파산확률을 예측한다.하지만 이러한 접근은 몇 가지 근본적 한계를 가진다.첫째, 비선형적 관계(non-linearity) 를 포착하지 못한다.기업의 재무성과는 단순히 하나의 변수로 설명될 수 없으며,시장환경·경영전략·거시경제요인 등 복합적 변수들이 상호작용한다.둘째, 정태성(static assumption) 이 강하다.과거 데이터가 미래에도 동일한 패턴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회계감사 자동화의 현황과 윤리적 한계 1. 자동화의 물결, 감사의 새로운 시대 최근 몇 년간 회계감사 분야는 급속한 기술적 변화를 맞이했다.과거 감사인은 표본을 추출해 문서를 검증했지만,이제는 인공지능(AI)과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이용해전수(全數)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상거래를 탐지할 수 있게 되었다.클라우드 기반 ERP 시스템, 빅데이터,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결합하면서감사인은 수천만 건의 거래를 실시간으로 스크리닝할 수 있다.또한 자연어처리(NLP) 기술은 계약서, 영수증, 공시자료 같은비정형 데이터를 자동으로 판독해 리스크 요인을 분류한다.이러한 기술은 감사의 효율성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다.시간과 비용이 줄고, 인간이 놓치던 오류나 이상 패턴까지 잡아낸다.이제 회계감사는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검증(proof by data) ..
AI 회계 시스템이 인간 회계사를 대체할 수 없는 이유 1. AI 회계의 발전과 한계 인공지능(AI)은 회계의 기술적 영역을 혁명적으로 바꾸고 있다.과거 사람이 일일이 처리하던 전표 입력, 계정 분류, 오류 검증은이제 AI 회계시스템이 자동으로 수행한다.ERP와 클라우드 회계 플랫폼, 그리고 머신러닝 기반의 분석 도구들은膨대한 거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오류를 탐지하며, 예측 모델을 제공한다.특히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결합된 시스템은 과거 회계정보를 학습하여부정거래 패턴을 자동 식별하거나, 위험이 높은 거래를 선별하는 기능까지 수행한다.이러한 기술은 회계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감사 및 보고 절차를 빠르고 정확하게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그러나 이처럼 정교한 시스템에도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AI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단하지만, 그 데이터는..
블록체인 회계의 원리 — 분산원장과 투명성의 재정의 1. 블록체인과 회계의 만남 회계의 역사는 신뢰를 기록하는 기술의 역사다.복식부기가 상거래의 신뢰를 가능하게 했다면, 21세기의 회계는 블록체인(Blockchain) 을 통해‘신뢰의 구조’를 다시 설계하고 있다.블록체인은 단일 중앙 서버가 아닌 다수의 참여자가 거래 내역을 공유하고 검증하는 분산원장(distributed ledger) 기술이다.이 기술은 거래가 발생하면 즉시 암호화되어 블록 단위로 저장되고,이 블록은 시간 순서에 따라 체인처럼 연결되어 변경이 불가능하다.즉, 누군가가 데이터를 조작하려면 네트워크 참여자 전체의 기록을 동시에 변경해야 하므로,사실상 위조가 불가능하다.이러한 구조는 회계의 핵심 가치인 기록의 신뢰성과 검증 가능성을 기술적으로 보장한다.그동안 회계정보의 진실성은 감사인의 확인을..
회계기준 제정 과정의 비하인드 — IASB의 결정구조 분석 1. 회계기준을 만드는 사람들 국제회계기준(IFRS)은 단순한 기술 규칙의 집합이 아니다.그 이면에는 수많은 논의, 이해관계, 정치적 조정이 존재한다.이 복잡한 과정을 총괄하는 기관이 바로 IASB(International Accounting Standards Board, 국제회계기준위원회) 다.IASB는 2001년 런던에 설립되어, 전 세계 140여 개국이 따르는 IFRS를 제정·개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표면적으로 IASB는 “독립적이고 공익 중심의 비영리 기구”로 소개되지만,그 결정 구조를 들여다보면 단순히 중립적인 전문가 집단이라고 말하기 어렵다.왜냐하면 회계기준은 단순한 수학적 규칙이 아니라,기업과 투자자, 국가, 산업 간의 이해가 충돌하는 정책적 결과물이기 때문이다.IASB는 이러한 이해관계를..
감정노동의 원가화 가능성 — ‘보이지 않는 비용’을 측정할 수 있을까? 1. 감정노동이란 무엇인가 감정노동은 단순히 ‘기분을 관리하는 일’이 아니다.사회학자 아를리 호크실드(Arlie Hochschild)는 이를 “감정을 통제하여 타인의 감정을 관리하는 노동” 이라 정의했다.즉, 서비스 제공자가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거나 조정함으로써고객에게 긍정적 경험을 전달하는 행위다.이 노동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기업의 이미지와 고객 만족도를 좌우한다.콜센터 직원의 친절한 목소리, 항공 승무원의 미소, 병원의 간호사가 보여주는 공감 —이 모든 것이 감정노동의 결과다.그러나 현실의 회계시스템에서는 이러한 노동이 비용으로 인식되지 않는다.임금은 기록되지만, 감정의 소모와 스트레스,감정 조절을 위한 정신적 자원은 무형의 비용(intangible cost) 으로 처리된다.결국, 회계장부에 없는..
회계감사와 정부정책의 관계: 공공회계의 사각지대 1. 회계감사와 정부정책의 연결고리회계감사는 기업만의 일이 아니다. 정부 또한 막대한 예산을 집행하고 수많은 공공기관을 운영하기 때문에,그 재정 활동은 국민경제 전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따라서 공공부문에서도 회계의 투명성과 감사의 독립성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그러나 정부 회계는 단순히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기술적 과정이 아니라, 정책적 선택의 결과다.예산 편성, 집행, 결산 과정에서 회계처리는 정부 정책의 의도를 반영하며,이는 때로 경제 현실보다 정치적 목표를 우선시하게 만든다.예컨대 경기부양을 위해 대규모 공공사업을 추진할 때,정부는 회계적으로 그 효과를 높게 평가하도록 설계할 수 있다.이처럼 회계와 정책은 상호 독립적이지 않다.회계는 정책의 결과를 보여주지만, 동시에 정책의 정당성을 만들어내는 수..
각국이 IFRS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다른 이유 1. IFRS의 글로벌 확산과 그 이면 국제회계기준(IFRS, 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은 전 세계 회계의 공통 언어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도입되었다.투자자의 국경 간 자본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재무정보의 비교가능성이 필수적 과제로 떠올랐다.이 때문에 2000년대 초부터 유럽연합(EU), 아시아, 남미 등 여러 국가가 IFRS 도입을 추진했다.하지만 실제 도입 속도와 수준은 국가마다 극명하게 달랐다.유럽은 2005년 일괄 도입을 단행했지만, 미국은 아직도 자국 기준인 GAAP을 유지하고 있으며,일본·중국·인도 등은 ‘부분 채택(partial adoption)’ 또는 ‘수용형(endorsement approach)’을 택하고 있다.이처럼 회계기준의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