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경쟁구도 변화와 C커머스의 부상
최근 몇 년간 한국 이커머스 시장은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 초기에는 단순한 가격 경쟁과 배송 속도 경쟁이 핵심이었다면, 2024~2025년을 기점으로 구조적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기업은 점차 '플레이어 중심 경쟁'에서 '생태계 기반 경쟁'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특히 보고서 6~7페이지에 소개된 C커머스(C-Commerce) 전략은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의 대표적 사례다. 글로벌 C커머스 기업들은 지리적 접근성, 물류 효율성, 로컬 전략에 집중하며 한국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판매 채널을 확장하는 수준을 넘어서, 현지화된 마케팅 및 가격정책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하고 있다. 특히 SHEIN, TEMU 등 중국 기반 기업들은 가격경쟁력 + 초고속 물류 + 마이크로 트렌드 분석을 무기로 삼고 있으며, 이는 국내 전통 이커머스 기업들에 위협이 되고 있다. 이런 흐름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구조적 혁신의 신호탄이다.

플랫폼 확장과 커머스 내재화 전략의 중요성
이커머스의 또 다른 변화는 비커머스 플랫폼의 커머스화이다. 보고서 8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듯, 토스와 카카오와 같은 플랫폼 기업들은 기존 금융·커뮤니티 기능 위에 커머스 기능을 탑재하면서 사용자 접점을 확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플랫폼은 단순 판매 중개자가 아닌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콘텐츠, 결제, 포인트, 광고, 쇼핑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통해 맞춤형 쇼핑 콘텐츠를 푸시하고, 자체 결제 시스템으로 소비자를 고정시킨다. 이는 기존 오픈마켓 중심 구조와는 완전히 다른 전략이다. 검색 기반 소비 → 발견 기반 소비로 전환되는 흐름 또한 여기서 출발한다. 소비자는 검색보다 플랫폼 추천에 따라 구매 결정을 내리며, 이는 커머스 알고리즘의 진화 방향을 결정짓는다. 결국 이커머스 플랫폼 간의 승부는 트래픽 경쟁이 아닌 ‘데이터 기반 개인화’ 경쟁으로 재편되고 있다.
AI 기반 개인화, 차별화 경쟁의 핵심으로 부상
이커머스 업계는 현재 AI 기반 개인화 기술을 중심으로 또 한 번의 혁신기를 맞이하고 있다. 보고서 17페이지에 언급된 바와 같이, AI는 단순한 추천 시스템을 넘어 상품 기획, CS, 물류, 예측 분석 등 전방위에 걸쳐 적용되고 있다. 특히 주요 기업들은 고객 행동 데이터를 활용한 예측 마케팅, CS 자동화, 상품 진열 최적화에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 만족도 및 구매 전환율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효과를 가져온다. 예를 들어, 무신사와 같은 플랫폼은 AI를 활용해 고객 성향에 맞는 의류 스타일링 제안을 제공하며, 이는 기존의 상품 단위 추천을 넘어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실현하는 대표 사례다. 이러한 기술은 중소형 이커머스 플랫폼에도 확산되고 있으며, 클라우드 기반 API 서비스를 통해 누구나 AI 기능을 손쉽게 탑재할 수 있게 되었다. 결국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차별화 전략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미래 이커머스의 성패를 가르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복합 수익 구조와 물류 전략으로 진화하는 이커머스 비즈니스 모델
마지막으로 주목해야 할 트렌드는 이커머스의 수익 다변화와 물류 고도화 전략이다. 보고서 17~20페이지에 걸쳐 나타난 트렌드를 종합하면, 단순한 제품 판매 수익에서 벗어나 광고, 정기 구독, 풀필먼트, 데이터 판매 등 다양한 수익 구조가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쿠팡의 경우 로켓배송과 자체 물류 인프라를 활용하여 외부 셀러 대상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물류 자체가 수익 모델이 되는 구조를 만들었다. 또한, 무신사는 중고거래, 렌탈 서비스 등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있으며, 이는 플랫폼 충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특히 물류는 이제 단순한 ‘배송’ 개념이 아니라, ‘고객 경험을 좌우하는 핵심 접점’이 되었다. 빠른 배송보다 예측 가능한 배송, 유연한 반품 정책, 친환경 포장 등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이커머스는 단순한 소매업이 아닌 디지털 통합 플랫폼 비즈니스로 전환되고 있는 중이다.
자료 출처: 삼정KPMG 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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